2026년도 이제 두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6월 사상 처음 9,000선을 넘었던 코스피는 넉 달 만에 5,500선까지 밀려났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말까지 시장이 회복할 수 있을까"에 모이고 있다. 이 글에서는 10월 26일 기준으로 증권가 전망과 연말까지의 핵심 일정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 가지 시나리오를 그려 본다. 마지막에는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도 덧붙였다.
※ 지수는 10월 26일 장중 기준이며, 시나리오 수치는 필자의 추정(전망)으로 실제와 다를 수 있다.
1. 출발점: 지금 코스피는 어디에 있나

| 시점 | 코스피 | 의미 |
|---|---|---|
| 6월 18일 | 사상 첫 9,000 돌파 | 상승장의 정점 구간 |
| 6월 22일 | 고점 9,114 (KB증권 집계) | 올해 최고치 |
| 7월 29일 | 5,262 | 1차 저점 |
| 10월 2일 | 7,003.74 | 반등 후 재하락 시작 |
| 10월 15일 | 5,450 | 2차 저점 (W자 바닥 논쟁) |
| 10월 26일 | 5,500선 안팎 (장중) | 고점 대비 약 40% 낮은 수준 |
KB증권은 7월과 10월 두 차례 저점을 근거로 코스피가 'W자 바닥'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고점 대비 낙폭이 크고 이익 전망은 꺾이지 않은 만큼, 지금은 과도하게 빠진 '언더슈팅' 국면이라는 시각이 증권가에서 우세하다. 최근 증시 상황은 한국 증시 현황 총정리에서 따로 정리했다.
2. 증권가는 연말을 어떻게 보나

| 출처 | 전망 | 시점 |
|---|---|---|
| 현대차증권 (장문수 센터장) | 4분기 5,300~7,200 / 2027년 6,000~9,500 | 10월 22일 인터뷰 |
| KB증권 | W자 바닥 확인, 11~12월 반등 가능성 주목 | 10월 22일 |
| SK증권 | 코스닥 바닥권 형성, 상대 매력 높음 | 10월 26일 |
| 대신증권 | 연말 8,500 안팎 | 9월 말 (급락 이전) |
| NH·KB·하나증권 | 4분기 밴드 상단 8,350~9,400 | 9월 말 (급락 이전) |
눈여겨볼 점은 9월 말 전망과 10월 하순 전망의 온도 차다. 9월 말에는 연말 8,000~9,000선을 제시한 곳이 많았지만, 10월 급락 이후 나온 현대차증권의 4분기 밴드는 5,300~7,200으로 크게 낮아졌다. 다만 현대차증권도 "10월까지는 터프하지만 11월에는 방향성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은 버텨야 할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3. 연말까지 핵심 일정

| 일정 | 내용 | 시장에 미치는 영향 |
|---|---|---|
| 10월 27~28일 | 미국 FOMC | 동결 우세(선물시장 약 90%). 워시 의장의 12월 인상 신호 여부가 관건 |
| 10월 29일 |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 | 잠정 영업이익 107.4조 원, 부문별 실적과 전망 확인 |
| 10월 29일 | 미국 3분기 GDP·9월 PCE 물가 | 물가가 예상보다 높으면 12월 인상론 강화 |
| 11월 3일 | 미국 중간선거 | 결과 확정 전까지 변동성 확대 가능 |
| 11월 | 한국은행 금통위 | 기준금리 3.00%, 11월 추가 인상 전망 우세 |
| 12월 8~9일 | 미국 FOMC (점도표 발표) | 금리선물은 12월 인상 확률 약 80% 반영(10/23 기준) |
| 12월 |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배당 시즌 | 개인 매도와 배당 기대가 맞물리는 시기 |
4. 연말까지 3가지 시나리오 (필자 추정)
| 시나리오 | 조건 | 연말 코스피 범위(추정) |
|---|---|---|
| 낙관 | 반도체 실적·주주환원 호평 + FOMC 무난 + 유가 100달러 아래로 안정 + 외국인 순매수 전환 | 6,300~7,200 |
| 기본 | 실적은 좋지만 금리 인상 우려와 유가 110달러대가 이어지며 박스권 등락 | 5,300~6,500 |
| 비관 | 12월 금리 인상 + 매파적 메시지, 유가 120달러 이상, AI 투자 우려 재확산 | 5,000~5,500 (전저점 재시험) |
필자는 세 시나리오 가운데 기본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본다. 기업 이익은 여전히 강하지만, 미국과 한국 모두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는 환경이라 지수가 단숨에 이전 고점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 수치는 공개된 전망과 일정을 바탕으로 한 추정일 뿐이며, 유가와 금리 변수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5. 연말 투자 체크리스트
| 체크 항목 | 확인 방법 |
|---|---|
| 반도체 실적과 가이던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발표 후 4분기 전망과 주주환원 규모 |
| 미국 금리 경로 | FOMC 성명과 기자회견, 12월 점도표 |
| 국제유가 | 브렌트유 110~120달러대 지속 여부, 중동 정세 |
| 외국인 수급 |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전환 여부 |
| 개인 레버리지 | 신용융자 잔고와 반대매매 규모 |
| 연말 수급 이벤트 |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 배당락 일정 |
6.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
필자는 올해 남은 두 달을 '급반등'보다는 '바닥 다지기'의 시간으로 본다. 기업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이지만, 금리와 유가라는 외부 변수가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어 연말까지 이전 고점을 되찾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지금을 비관만 할 때도 아니라고 본다. 고점 대비 40% 가까이 빠진 상황에서 공포에 밀려 모두 팔기보다는, 실적이 확인되는 우량주 위주로 현금 일부를 남겨 두고 몇 차례에 나눠 담는 전략이 연말 장세에 맞는다고 생각한다. 12월 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신용이나 미수 같은 빚을 낸 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와 12월 FOMC를 지나면서 불확실성이 하나씩 걷히면, 연말보다는 내년 상반기에 더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급함보다는 인내가 필요한 시기다.
투자 유의: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시나리오와 전망 수치는 필자의 추정이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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