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한국 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10월 2일 7,003.74로 마감하며 7,000선 위에 있던 코스피는 3주여 만에 5,500선까지 밀려났고, 코스닥은 4월 고점 대비 40% 가까이 떨어졌다. 이 글에서는 10월 26일(월) 오전 기준으로 지금 한국 증시가 어디쯤 와 있는지, 무엇이 시장을 누르고 있으며 어떤 변수가 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지를 한눈에 정리한다.
※ 장중 수치는 작성 시점(10월 26일 오전~정오) 기준이며 장 마감 후 달라질 수 있다.
1. 한눈에 보는 현재 지수
| 구분 | 10월 23일(금) 종가 | 10월 26일(월) 오전 | 비고 |
|---|---|---|---|
| 코스피 | 5,550.30 (+0.30%) | 5,495선 (-1% 안팎) | 장중 5,462.95까지 하락 |
| 코스닥 | 751.69 (-1.62%) | 735선 (-2%대) |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 |
| 원/달러 환율 | 1,324.6원 | 1,323.9원 (오전 9시께) | 큰 변동 없음 |
| 브렌트유 | 116.72달러 (10/23, +3.1%) | - | 4월 말 이후 최고 수준 |
26일 코스피는 0.92% 내린 5,499.05로 출발해 한때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3,6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다시 1% 안팎 하락한 5,500선 부근에서 공방을 벌였다. 코스닥은 개장 후 낙폭을 키워 2%대 약세를 보였다.
2. 고점에서 얼마나 내려왔나

| 지수 | 고점 | 현재(10/26 오전) | 하락률 |
|---|---|---|---|
| 코스피 | 7,003.74 (10월 2일 종가) | 약 5,495 | 약 -21% |
| 코스닥 | 1,200선 돌파 (4월) | 약 735 | 약 -38% |
SK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코스닥의 낙폭이 코스피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고 짚었다.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자금이 많은 코스닥은 지수가 내릴 때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 폭이 더 커지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10월 13일에는 코스피 6,000선이 무너지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당시 정리 글).
3. 하루 3%씩 오르내리는 극심한 변동성
| 날짜 | 코스피 움직임 | 주요 배경 |
|---|---|---|
| 10월 21일(화) | +3.29% 급등 | 저가 매수·반도체 반등 |
| 10월 22일(수) | -3.52% 급락 | 미국 AI·반도체주 급락 |
| 10월 23일(목) | 장중 -4.12% → +0.30% 마감 | 솔리다임 IPO 검토 중단 공시 |
| 10월 26일(월) | -1% 안팎 (오전) | 국제유가 급등·외국인 매도 |
최근 일주일만 보더라도 하루 3% 넘게 오르고 내리는 장세가 반복되고 있다. 23일에는 장 초반 5,305.98까지 밀렸다가 기관의 8,690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장 막판 상승 전환하는 극적인 하루가 연출됐다. 그러나 같은 날 외국인은 9,810억 원을 순매도했고,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훨씬 많아 체감 장세는 지수보다 더 나빴다.
4. 대기업 그룹 시가총액, 한 달 새 1,100조 원 증발

한국거래소와 에프엔가이드 집계(뉴시스 10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10대 그룹 합산 시가총액은 약 4,472조 원에서 3,371조 원으로 약 1,101조 원 감소했다. 반도체·AI 밸류체인이 집중된 SK그룹(-30.1%)의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조선 업황 정점 통과 우려가 불거진 HD현대(-25.6%), 삼성전자 약세가 이어진 삼성(-24.3%)이 뒤를 이었다. 반면 LG(-5.3%), 포스코(-6.4%), 롯데(-4.3%)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즉 이번 조정은 올해 상승장을 이끈 반도체·AI·조선·방산 주도주에 매도가 집중된 '주도주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
5. 시장을 누르는 힘과 받치는 힘

| 하방 요인 | 내용 |
|---|---|
| AI 투자 수익성 우려 | 메타의 잉여현금흐름 적자 전환, 테슬라 설비투자 전망 하향 등으로 22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6.72% 급락 |
| 국제유가 급등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재개 검토 보도 등 중동 긴장으로 브렌트유 116달러 돌파, 물가·금리 부담 |
| 미국 고금리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 안팎, 금리 인하 기대 약화 |
| 외국인 매도·유동성 위축 | 외국인 순매도 지속, 투자자예탁금 4개월 새 51조 원 감소(뉴시스), 증권사 신용 한도 축소 |
| 상방 요인 | 내용 |
|---|---|
| 솔리다임 IPO 검토 중단 | SK하이닉스 주주가치 희석 우려 해소, 하이닉스 130만 원선 회복(26일 오전) |
| 주주환원 기대 | SK하이닉스 추가 주주환원 규모 공개 예정 보도. 키옥시아 지분 특별배당설은 회사가 "확정된 사항 없음"이라고 공시 |
| 반도체 실적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모두 사상 최대 수준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 실적 발표 |
| 코스닥 바닥권 신호 | SK증권은 신용융자 잔고가 연중 최저 수준이고 외국인 매도 강도도 줄어 바닥권을 형성 중이라고 평가 |
6. 이번 주 꼭 확인할 체크포인트
| 체크포인트 | 왜 중요한가 |
|---|---|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과 주주환원 | 지수 비중이 큰 반도체 대형주가 반등의 열쇠 |
| 미국 FOMC와 빅테크 실적 | 금리 경로와 AI 투자 수익성 논란의 방향을 가를 변수 |
| 국제유가·중동 정세 | 유가 100달러 이상 지속 시 물가·금리 부담 확대 |
| 외국인 수급 | 순매도 강도가 줄어드는지가 추세 전환 신호 |
| 코스닥 신용융자·반대매매 | 반대매매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급반등이 나타난 사례가 있었음 |
이번 주 일정과 시나리오는 10월 26일 코스피 전망과 이번 주 증시 일정에서 더 자세히 정리해 두었다.
7. 정리: 지금 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지금 한국 증시는 "주도주 급락 + 대외 악재 + 수급 위축"이 한꺼번에 겹친 국면이다. 코스피는 고점 대비 약 21%, 코스닥은 약 38% 내려 단기적으로는 과도한 공포가 일부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지만, 국제유가와 미국 금리라는 대외 변수가 진정되지 않는 한 큰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필자의 견해).
이런 장에서는 한 번에 판단하기보다 실적 발표와 FOMC 결과를 확인하며 분할로 접근하고, 레버리지(신용·미수) 비중을 낮추는 것이 기본이다. 무엇보다 하루하루의 급등락보다 반도체 실적과 외국인 수급이라는 큰 흐름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8. 필자의 생각
필자는 이번 조정을 한국 증시의 끝이 아니라 과열을 식히는 과정으로 본다. 7,000선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만큼, 반도체·AI·조선 주도주에 몰렸던 기대가 한 번은 정리될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국제유가와 미국 금리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바닥을 단정하기 어렵다. 그래서 지금은 '얼마나 더 떨어질까'를 맞히려 하기보다 현금 비중을 지키면서, 실적이 확인되는 종목 위주로 시간을 두고 나눠 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신용·미수로 버티는 투자는 이런 장에서 가장 위험하다.
결국 시장을 다시 끌어올릴 힘은 반도체 실적과 외국인 수급에서 나올 것이다. 필자는 이번 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발표와 FOMC를 그 첫 번째 시험대로 차분히 지켜볼 생각이다.
투자 유의: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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